20170201 할머니생신 행복…

20170201 할머니생신 행복
울산 북구 호계동
할머니는 항상 우리가족 생일전날 미역국이며 잡채를 해주고 갔는데 막상 나는 제대로 챙겨주지 않았던 것 같아 급히 알아보니 일주일도 채 안남아 있었다. 후리스코트를 사들고 에 무작정 찾아갔다. 밥은 무조건 제시간에 드시는 할머니가 나랑 같이 먹는다고 두시간을 꼬박 기다렸다. 오는데 춥지 않았느냐고 버선발로 나와 안아주셨다. 돼지고기볶음 직접 자른 김 전 소고기 푸짐하게 넣은 소고기국. 고기 안좋아하는 할머니가 나 챙겨준다고 고기반찬을 했다. 코트랑 장갑 선물로 드리면서 오래오래 살자하니 할머니가 우셨다. 할머니가 깎아주는 사과를 먹으면서 난 한 마디도 말안했는데 벌써 두시간이 흘렀다. 혼자살면서 맘놓고 얘기할 사람이 없었나보다. 가기 전 잔소리 많이 하시던 할머니에게 이제 내가 잔소리했다. 고기 좀 먹어라 약 잘 챙겨먹고 잠좀 빨리 자라 경로당 할머니랑 싸워서 스트레스 받지마라 짜게 먹지마라 돈걱정하지말고 방좀 따뜻하게 데워라. 할머니가 언제이렇게 다 컸냐하신다. 난 아직 할매한테 어린 손주인데.

우리 할매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부질없는 약속이 될수도 있겠지만 할머니와 나는 이날 손가락을 걸었다. 증손주 봐주기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랑해 할머니 오래살아
가족스타그램 할머니 마지막희망 사랑해요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